류현진 복귀 빨라지나? 'ERA 6.18' 수상한 사이영상급 영건 변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베테랑 좌완 류현진(36)을 빨리 빅리그로 콜업하거나 트레이드로 선발투수를 보강하는 방안을 두고 거듭 고민하고 있다. 한때 '사이영상급'이란 평가를 받은 영건 알렉 마노아(25)가 부진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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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19일(한국시간) 류현진의 4번째 재활 등판 일정을 알렸다. 류현진은 오는 22일 토론토 산하 트리플A팀인 버펄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에게 최소 5~6이닝, 80~85구 이상 던지라고 주문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고,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으면 곧장 빅리그로 콜업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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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감독은 이날 캐나다 현지 취재진에 "류현진이 그렇게(5~6이닝, 80~85구)만 던져주면 더 확인할 필요 없다"며 복귀가 임박을 알렸다. 류현진은 앞서 루키리그와 싱글A,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11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톨레도 버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66구를 던졌다. 류현진은 이제 1이닝, 20구 정도 더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야 13개월 만에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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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류현진이 3번째 재활 등판을 마쳤을 때 2번 정도는 더 마이너리그 등판을 계획하는 듯했다. 류현진이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아 13개월째 재활을 하고 있긴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를 고려하면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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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노아가 토론토가 여유를 부릴 틈을 주지 않았다. 마노아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2구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무탈삼진 4실점 최악의 투구로 시즌 8패(2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91에서 6.18까지 올랐다.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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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캐나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마노아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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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는 토론토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눈길을 끈 영건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류현진 바라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베테랑 류현진을 평소에도 잘 따르고 훈련할 때도 보고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했기 때문. 2022년에는 31경기, 16승7패, 196⅔이닝, 평균자책점 2.24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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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이 경미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마노아까지 흔들리니 머리가 아프다. 가우스먼과 류현진이 비슷한 시기에 합류하면 6선발 운영도 가능하다고 봤는데, 마노아가 이렇게 흔들리면 6선발은 헛된 꿈이 된다. 토론토는 현재 시즌 성적 53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를 포기하긴 이른 시점이라 트레이드 기간 마감 전에 선발투수를 구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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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8월 2일까지 마노아는 2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그사이 마노아가 반등하지 못하면 토론토의 인내심은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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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류현진을 4번째 재활등판까지만 보고 콜업하기에는 구속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87마일대에 형성된 구속을 90마일까진 끌어올려야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기에 마이너리그 등판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 그래도 마노아가 계속 답이 없으면, 슈나이더 감독도 류현진을 급히 끌어다 쓰거나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복귀 일정에 마노아가 꽤 큰 변수로 자리잡았다.